그림으로 보는 운수 좋은 날

그림으로 보는 운수 좋은 날
한국근대소설의 대표작
원작 현진건
번안 피치마켓
책소개
“설렁탕을 사 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한국 근대소설의 대표작 『운수 좋은 날』의 주인공 김 첨지가 내뱉는 대사는 독자로 하여금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김 첨지의 대사가 이토록 슬픈 이유는 무엇일까요?
근대소설가 현진건은 『운수 좋은 날』을 통해서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야 했던 하층민의 비참한 삶 을 사실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인력거꾼 김 첨지는 암울한 시대상만큼 이나 거칠고 신경질적입니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 아내는 병들어가고 김 첨지도 지쳐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김 첨지에게 운수 좋은 날이 다가옵니다. 아침부터 손님이 끊이지 않아, 김 첨지 는 힘을 내서 인력거를 끌고 서울을 누빕니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이른 아침 아픈 얼굴로 집에 있어 달라고 말하던 아내의 목소리가 맴돕니다.
본능적으로 불행한 일을 예감한 김 첨지는 운수 좋은 날에 돈을 더 벌어야 할지, 사랑하는 아내 에게 돌아가야 할지 고민합니다. 하지만 가난한 현실 속에서 김 첨지는 인력거를 놓지 못합니다. 늦게나마 설렁탕을 들고 집에 돌아가지만 비극적인 현실을 마주할 뿐입니다.
운수가 좋았기에 더욱 비극적으로 다가오는 『운수 좋은 날』은 시대적인 아픔을 사실적이고 적나 라하게 보여줍니다. 인력거꾼의 불행했던 하루를 통해 식민지 시대의 비참했던 하층민들의 삶을 단적으로 보여주기에, 『운수 좋은 날』은 현재까지도 꼭 읽어야 하는 한국 근대소설의 대표작으로 남아 있습니다.
유명한 작품이지만 보다 많은 독자분들과 함께 이 작품을 공유하고자, 쉬운 글과 그림으로 재구 성한 『그림으로 보는 운수 좋은 날』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느린학습자를 비롯한 보다 많은 독자분들이 『운수 좋은 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