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가 쉬운 글과 그림으로 구성된 그림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노인과 바다』에는 늙은 어부, 산티아고가 등장합니다. 그는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으려 합니다.

그런데 84일이 넘도록 물고기를 잡지 못합니다. 하지만 산티아고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물고기를 잡기 위해 더욱 먼 바다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산티아고는 커다란 물고기를 잡기 위한 사투를 벌입니다. 3일 밤낮으로 이어진 긴 사투의 끝에 산티아고는 물고기를 잡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상어들의 공격이 시작됩니다. 결국 산티아고는 머리와 뼈만 남은 물고기를 끌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잠이 든 산티아고는 모든 것을 낙담했을까요?

이야기에서 산티아고가 겪는 바다는 마치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과 닮았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원하는 바를 언제나 얻을 수 없습니다. 얻더라도 금세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이따금 혼자라는 외로움을 사무치게 느끼는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인간의 존재를, 우리는 산티아고를 통해 새삼 깨닫게 됩니다.

산티아고는 언제 어디서든,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포기하고 좌절하기보다 버텨내기를 선택합니다.
이겨내기 위해 고투합니다. 그의 고투는 곧 ‘삶의 의지’를 드러냅니다.
어려움과 고난이 매번 찾아오는 인생의 길목에서, 산티아고의 이야기가 독자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독려가 되었으면 합니다.